동역자 [나이지리아 이재혁 선교사]

Ezekiel
2019년 여름이었습니다.
차량 주유 돈을 여러 번 빼돌리고 거짓말하는 운전사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배신감에 실망하다 소개받은 사람이 Ezekiel입니다. 당시 직장을 잃고 생계가 어려웠습니다.
아버지는 3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홀 어머니 밑에서 6 남매와 함께 자랐습니다. 너무 가난해 학비를 내지 못한 유일한 학생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운전을 배워 생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운수 회사 택시로 여러 도시를 오가는 20년 길 위의 삶을 살았습니다. 부업으로 신발 제작과 프린트 사업을 합니다. 디자인은 친구 컴퓨터 도움을 받고, 재료를 구입해서 인쇄소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웨딩 카드, 캘린더, 홍보물, 스티커 등을 주문 출력하는데 상당히 감각 있습니다. 말도 잘해 정수 팀 공식 대변인입니다.
노련한 솜씨로 위험하고 고된 장거리 길을 운전합니다. 거기에 정수기 제작, 설명서 인쇄, 교육까지 전천후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너무 넘쳐 진정시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 올해 22만km 달린 7인승 승합차를 장만했습니다. 넉넉한 뒷자리 덕분에 필터 정수기를 80개까지 싣습니다. 차가 잘 버티어 줘서 지불되는 운송비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아들 셋과 딸 둘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자기 집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Peter
12년 전 나이지리아에 도착해 들어간 이전 선교사가 떠난 집에 정원사 Peter가 있었습니다. 2002년부터 SIM 집을 돌보고 있습니다. 3번째 선교사로 저를 만났습니다. 뱀, 쥐, 벌, 흰개미, 구더기가 나올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입니다.
그전에는 아버지를 따라 농사를 짓고 떠돌이 광부 생활도 했습니다. Peter는 꽃과 나무에 대해 가르쳐준 선생님입니다. 둘이 함께 집 주위에 하나 둘 심다 이제는 병원까지 3,000수가 넘는 크고 작은 꽃 나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수기 사역도 처음부터 모든 시행착오를 함께 했습니다. 특히 지붕에 올라가는 위험한 태양열판 설치 담당입니다. 많은 지역을 동행합니다. 덕분에 가보지 못했던 나이지리아 시골 구석구석 방문한다고 좋아합니다. 효자입니다. 연로하신 아버지를 위해 백신을 이차접종까지 다 맞게 해 드렸습니다. 올 초에는 재혼도 시켜드렸습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합니다. 짬짬이 시간 내어 담장 너머 개울가 야채 농사를 하고 부 수입을 만듭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안하고 들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딸 하나씩 있습니다. 작은 땅을 구입해 오랜 소원이던 집을 건축 중입니다. 2년 전 저희 집 뒤 담장이 무너져 나온 벽돌들을 한 트럭 챙겨가 속도가 붙었었는데 아직 지붕은 없습니다.
Mathias
정수와 조경 사역이 확장되며 추가 일손이 필요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부르다 대학 학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2020년부터 매일 오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아버지와 셋째 부인 사이 6형제 중 막내입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후는 알아서 합니다. 요즘은 주말과 오후에 원격대학 영어교육과를 다닙니다. 기회가 오면 경제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POS 카드단말기 사업을 해보겠다고 하여 대출로 구입해 주었습니다. 큰 수입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좋은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28살 신세대답게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며 일합니다.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Peter는 농사를 가르칩니다. 집구석에서 고추, 양파, 파인애플을 시도해 봅니다. Ezekiel은 운전을 가르칩니다. 이제는 보조 운전수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장 보러 나갔다 접촉 사고를 낸 후 차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정오를 지나 차를 고쳐 나타났습니다. 혼날까 봐 무서워서 또한 책임을 다하려 했답니다. 접촉 사고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사고는 언제든지 날 수 있고 세상에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으니 서로 의지해야 함을 상기시켰습니다. 내년에 결혼하고 싶어 합니다. 좋은 남편이 되고 가장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동역자
하나님의 선물로 만난 분들입니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가난하지만 이들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신비가 있습니다. 덕분에 부족한 자가 혼자는 꿈도 꾸지 못했을 사역이 이어집니다.
저도 이분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이용하고 끝나는 관계가 아닌 동역자들의 삶과 가정이 더욱 행복하도록 섬기는 선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회원가입 약관
허허허허
무무무무무
7x-3y=??
개인정보처리방침안내